국내 자생 20여 곳 확인...현장실증 재배 한창
‘땅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릴 만큼 귀하며, 특이한 향미를 가진 트러플은 캐비어, 프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
농식품부 연구개발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5년간 10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산․학․연 공동으로 트러플 인공재배 연구를 하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활용해 국내 산림토양에서 서식하는 균주를 과학적 기법으로 찾아내고, 균 분리를 통해 자생수종 활용 접종묘 생산연구와 현장실증 재배시험을 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전남지역을 포함해 국내 20여 곳에서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 부근의 기주식물 뿌리를 DNA 분석 등을 통해 정밀진단한 결과 외생균근 형태로 5종의 균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어 자생지역을 대상으로 발생 시기인 8~11월 자실체 발생 유무를 확인한 결과 세계 신종(가칭 Tuber koreanum.) 1종을 포함해 총 3종의 트러플 자실체를 찾아냈다. 이 트러플의 형태적 특성 및 발생 양상에 대해 한국균학회지 등 국내 학술지에 논문 3편을 게재하고, 포스터논문 5편을 발표했다.
또한 발견한 트러플 자실체를 활용해 자생수종인 상수리 등 참나무류의 접종묘 생산에 성공, 현재 지속해서 순화재배 관리 중이며 실증재배시험을 할 예정이다.
김현석 연구사는 “국내에서도 트러플이 자생하고 있음을 밝혀낸 만큼 연구에 속도를 내 인공재배 성공을 위한 독자적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러플은 송이버섯과 유사하게 살아있는 나무뿌리와 공생하는 균근성 버섯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 분포해 있고, 뉴질랜드, 호주, 미국에서도 인공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운남성 일대가 주요 생산지다. 한국과 일본에서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 그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트러플 생산량은 약 1,100만 톤이며, 중국이 780만 톤으로 약 70%, 유럽지역은 200만 톤으로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유럽산이 g당 1,500원이며, 중국산은 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품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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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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