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 하에 그 관리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오늘 추가적 점검, 논의를 거쳐 보완 후 그 관리방안을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가계부채 대응 방향,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을 논의한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 4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취임한 후로는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위기 대응에 집중됐던 정책 기조도 점차 정상화 단계로 함께 시도되는 상황”이라며 “동시에 국제유가·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헝다그룹 문제 등 그간 잠재됐던 리스크도 일부 현재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의 지연 가능성은 물론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경계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대외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환기에는 관련 당국 간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공조노력 못지않게 보다 치밀하고 섬세한 정책 조율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며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코뿔소와 같은 위험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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