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문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 참석 국군의 정예 강군 도약 의지 담아낙동강 방어선 주요 거점 포항 국군의 날 기념식 최초 개최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11년 만에 공훈 인정받아 훈포장 수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주최 해병대 제1사단(해병 1사단) 인근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에 참석했다.
포항에서 국군의 날을 개최한 것은 창군 이래 최초이며, 이번 국군의 날 주제는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이다.
청와대는 “첨단 과학화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강한 국군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방력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겠다는 국민과 장병들의 의지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이다. 1950년 7월, UN군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 해병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일만에 있다”며 “사상 최초로 이곳 포항 영일만에서 해병대와 함께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해병대는 혁혁한 공로와 용맹함만큼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갖고 있다”며 “1950년 8월, 통영 상륙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이 됐다. ‘무적 해병’이라는 이름은 양구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로 얻은 명예로운 칭호”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금도 서북단 서해5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UN평화유지군으로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해병대가 있다”며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다. 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40년간 유지돼 온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지하여 훨씬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하며 실전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은 이지스함과 SLBM을 장착한 잠수함에 이어,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톤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공군은 순 우리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품을 완성했다. 이제 우리 국군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다. 2017년 보다 37% 증액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며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6월 취역한 해군의 최신 대형수송함(LPH)인 마라도함 함상에 마련된 본행사장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각 군 총장, 해병대 사령관, 해병 1사단장 등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 명,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 명, 보훈 단체 및 예비역 단체 관계자 2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이용해 마라도함으로 이동하고 훈장 및 포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즉응태세 유지로 작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에 대한 적절한 상훈을 받지 못했던 해병들의 명예를 찾아준 것이다.
지난 3월 26일 열린 서해수호의 날 최초로 공식 석상에서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용어를 썼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수 소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천중규·김상혁 상사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이준형 중사에게는 무공포장을 수여했다.
이들 해병에 대한 훈·포장 수여는 전투가 벌어진 지 11년 만에 문재인 정부에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또한 육군 제51보병사단, 해군 군수사령부, 공군 제17전투비행단, 국군체육부대가 우수부대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성공적으로 수송한 ‘미라클 작전’ 유공부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는 특별상을 수여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youm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