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 목표 아시아 금융 최초 ‘SBTi’ 승인윤 회장 “고객·사회와 함께···적극적인 지원할 것”
KB금융그룹이 지난 14일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SBTi는 이날 KB금융그룹을 포함해 프랑스의 ‘La Banque Postale’, 스웨덴의 ‘EQT AB’ 등 총 3개 회사가 금융회사 섹터 중 첫 번째로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의 탄소감축 목표 수립 가이드를 지원하고 목표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탄소감축 목표 설정 관련 글로벌 대표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SBTi 승인은 금융회사로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모든 기업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지금까지 전세계 970여개 기업이 SBTi로부터 목표 승인을 받았으나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그동안 승인 사례가 없었다.
SBTi의 공동설립자 겸 이사인 알베르토 카리요 피네다는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SBTi는 금융회사들이 도전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목표를 수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그룹이 과학기반의 탄소감축 목표 승인을 받은 첫 번째 금융회사 섹터에 포함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승인을 통해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SBTi 승인은 비단 KB금융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이정표”라며 “앞으로 KB금융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고객 및 사회와 함께하며 실질적인 이행과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SBTi 승인을 계기로 탄소중립 추진을 향한 목표 수립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행과 실행 결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난 2월엔 환경파괴 등의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인 ‘적도원칙’에 KB국민은행이 가입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NZBA(넷제로은행연합)’에 가입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재생에너지 전환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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