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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주만에 9개사 목표가 하향...속타는 SK하이닉스 주주들

증권 종목

[stock&톡]2주만에 9개사 목표가 하향...속타는 SK하이닉스 주주들

등록 2021.10.15 14:50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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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평균 목표가 15만3000원→12만5000원···18% 하향 조정4분기·내년 실적 둔화 전망···‘다운 사이클’ 불확실성 상존증권가 “실적 우려 큰 구간···매수보다 리스크 관리 권고”

2주만에 9개사 목표가 하향...속타는 SK하이닉스 주주들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 주가가 9거래일째 1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개인 주주들이 패닉에 빠졌다. 증권사들도 2주만에 9곳이나 목표주가를 줄지어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도, 4분기와 내년 실적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매수보단 관망을 권고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들어 9개 증권사(IBK·하이·유진·키움·상상인·케이프·이베스트·KTB·한화투자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0월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3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8% 낮아졌다. 특히 상상인증권(-32.35%), 케이프투자증권(-29.41%), 한화투자증권(-22.22%) 등의 조정폭이 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에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날 장중 4%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10만원선을 회복하진 못 했다. 지난 5일(종가 9만7900원)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선이 붕괴된 뒤 9거래일째다.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22.46%,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8.95%에 달한다.

시장에선 D램 가격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트렌드포스는 2022년 전체 D램 수요 비트그로스는 16.3%로 공급이 수요를 1.6%포인트 차이로 초과하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D램 현물 가격은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충족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가격 하락이 반영될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쳐있는 형국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은 4분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내년 2분기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 사이클이 도래하기 때문인데, 그 구간 자체가 3개 분기로 매우 짧을 것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상승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22.22%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 다운 사이클이 단기에 끝날 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부에서 주장하는 메모리 다운 사이클의 단기 종료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주가가 업황보다 경기 둔화를 더 빠르게 반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적극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가 반등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전망과 적정 매수 시기는 11~12월이라는 전망이 모두 나오고 있다. 업황과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해 주가가 이미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D램 가격 하락이 둔화될 경우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며 “2021년 기준 P/E(주가수익비율) 1.1배, 2022년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2019년 상반기 P/B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이익 규모는 감소하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램 다운 사이클 진입에 따른 실적 우려가 큰 구간인 만큼 향후 D램 서버 가격 하락폭을 더 확인한 후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지난 3년 간의 주가 패턴을 보면 주가가 D램 가격을 6개월 이상 선행하고 있어 적정 매수 시기는 11~12월”이라며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관련 승인이 마무리된다면 더욱 긍정적이다. 연말 메모리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부터 주가는 이미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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