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종합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답변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물가 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물가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당정은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20% 인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2018년 등 고유가 상황에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7%, 10%, 15%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정부는 15% 인하안을 제시했으나 여당의 강력한 요구로 인하율을 2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수용했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하면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내려가게 된다.
10월 셋째 주(10월 18~22일) 전국 평균 판매 가격 기준으로 보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32원에서 1568원으로 9.5% 낮아지게 된다는 의미다.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할 경우 월 2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이번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 효과는 6개월간 총 2조5000억원 상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3%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낸다.
당정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도 현재 2%에서 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를 토대로 11~12월 가스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나머지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직후 즉각 인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소비자단체 합동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농축수산물에 대해선 쌀·계란·육류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쌀 할인행사를 11월 이후까지 연장한다.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행사와 연동해 등심·불고기를 15~25% 내외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김장물가 안정 차원에서 배추와 무, 고추, 마늘 등에 대한 할인행사도 늘릴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우리의 경우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나 민생과 직결하는 생활 안정이란 면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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