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정비사업 결산①]현대건설 3년 연속 왕좌 자이 앞세운 GS도 5조클럽 가입하며 현대 위협포스코건설 4조클럽 가입 대우도 4조클럽 눈앞DLE&C 3조원대 수주···롯데건설·현엔도 2조원내년도 분위기 이을 것···리모델링 시장 급성장 전망
우선 건설맏형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5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5조2741억원(사업지 21곳)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6000억원 규모의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서초 잠원동아 리모델링, 흑석9구역 재개발, 성동 금호벽산 리모델링,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창원 회원2구역 등 굵직한 재개발 및 리모델링단지 수주를 이뤄냈다.
이달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서울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규모)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 규모)까지 수주하면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정비사업 왕자로 불리는 GS건설이 2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1436억원이다.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조 클럽을 넘어선 것이다.
신림1구역 재개발,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사업(백사마을)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수원영통주공5단지 리모델링, 창원신월 1구역 등을 수주했다.
올해 무서운 기세로 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한 포스코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213억원이다. 경기 산본개나리주공 13단지 리모델링, 서울 신도림 우성 3, 5차 리모델링 사업, 광주 푸양구역 재개발 사업, 송파 가락쌍용 1차, 수원 삼성태영, 용인 수지동부,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등이 주요 현장으로 꼽힌다.
전통강자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파주1-3구역 재개발, 용인 수지현대 리모델링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총 3조8992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DL이앤씨도 12월 신림1구역 수주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DL이앤씨 총 수주액은 3조816억원이다.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 북가좌6구역 재건축, 신림1구역 재개발,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 군포 산본우륵 리모델링 등 초대형 단지 시공사로 선정돼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조13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과를 올린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2조2230억원을 달성했다. ‘수원 권선 삼천리2차 리모델링’, ‘창원 양덕4구역’, ‘목동우성2차’, ‘광주 풍향’ 등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북권과 전국 각지의 우수한 입지를 공략해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서울 미아4구역, 상계 1구역, 신림동 미성아파트, 대구 범어목련 재건축,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등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회사의 사업 기조 탓에 비교적 수주실적이 크지 않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곡삼호 재건축,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 고덕아남 리모델링, 금호벽산 리모델링 등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총 911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래미안’이라는 톱클래스 브랜드를 보유했음에도 실적이 낮은 이유는 ‘클린 수주’라는 엄격한 선별 수주 전략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형 현장에 진출이 힘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4263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의정부 장암5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성남 금광동1·2단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대형건설사들이 도시정비시장에서 실적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 중인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은 데다 특히 리모델링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내년에는 명일 중앙하이츠, 잠실 현대 등 대형리모델링 현장이 예정돼 있고 정계에서도 리모델링 관련법안이 발의되는 등 리모델링 활성화 바람이 불고 있는 분위기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부산, 서울 및 수도권 등에서 시공사 선정을 대기하고 있는 단지가 다수”라며 “특히 리모델링 붐은 1기 신도시까지 번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물량이 올해 이상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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