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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공급까지···가스공사,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에너지공기업의 무한변신ㅣ한국가스공사

생산부터 공급까지···가스공사,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등록 2022.02.25 07:00

수정 2022.04.06 17:40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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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연간 103만t 수소 공급···52개 수소충전소 구축평택, 국내 첫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제주도, 세계 최초 수소 중심 그린아일랜드로 조성 예정

생산부터 공급까지···가스공사,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기사의 사진

한국가스공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 도입·공급·활용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비전 2030 선포식'을 열고 수소사업과 LNG 기반 신사업 추진 전략을 앞세워 친환경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스공사가 선포한 새 비전은 '어느 곳에서나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며 사람 중심의 그린 라이프를 조성하는 기업'이다.

가스공사는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4조7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생산기지 25개, 수소충전소 132개소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지난 2019년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수소산업 참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내에는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까지 연간 83만t의 수소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어 동남아와 북방, 호주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청정한 그린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t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0만t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 총 10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지멘스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년 1월 수소사업본부와 수소유통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수소사업 추진조직을 수소사업처에서 수소사업본부로 확대하고 수소유통센터, 디지털뉴딜처를 신설하는 등 에너지 전환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월 유튜브 삼프로TV 채널에 출연해 "중장기적으로 천연가스 비중은 줄어드는데 수소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주력업종을 수소로 바꾸고, 수소는 그린수소 쪽으로 바꾸면서 에너지전환 시대, 기후변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사명을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측면에서 수소공사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정부, 국회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사업을 영위해오면서 전국으로 연결된 4945km에 이르는 가스 배관망과 전국 거점에 위치한 412개소의 공급관리소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소의 생산과 운송이 가능하다. 수소 인프라 및 유통망을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생산부터 공급까지···가스공사,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기사의 사진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152개소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창원과 광주광역시 지역에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평택기지는 수소 생산·도입·공급·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한 수소를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말부터 '김해 수소 충전소' 운영도 시작했다. 올해 3월경엔 대구 혁신도시에서도 직영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 현대로템과는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인천, 평택, 당진, 통영, 부산 등 5개 지역의 LNG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총 50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도 생산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수소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소 생산원가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 목표가를 조기 달성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가격 확보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수소가격은 2020년 KG당 8000원에서 2030년 6000원으로 휘발유/디젤 대비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확대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사업을 신흥국 중심으로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 센터 구축, 친환경 해상 연료 보급을 위한 LNG 벙커링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밖에도 베트남, 도미니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계획 중인 GTP(Gas to Power Project)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를 활용해 제주도를 세계 최초의 수소 중심 그린 아일랜드 조성도 추진한다. 제주도의 풍부한 풍력발전을 이용,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이 일차 목표다. 이후 생산된 그린수소를 발전소와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그린 아일랜드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보이지 않는 탄소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며 "가스공사가 성공적인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전환을 달성하고,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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