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월 물가상승률 31년 만에 최고···우크라 사태로 3월 심화 전망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이 높은 물가 상승률로 압력을 받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12월의 6.6%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로 1991년 2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20개국(G20)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 주요 7개국(G7)의 물가 상승률은 5.8%를 기록했다.

터키의 경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최저임금을 50% 인상한 데다 가스·전기·도로 통행료 등을 줄줄이 올린 것이 물가 상승 압력을 더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7.5%에 달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가격 등이 올라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 역시 각각 4.9%를 기록했다.

한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의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38개 회원국 중 29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다.

OECD 38개 회원국의 1월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26.2% 급상승했다.

이달부터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상방 요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곡물 가격이 향후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물가에 더 큰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