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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가상자산 시장···국내증시 코인 관련주도 '와르르'

자산시장 패닉

폭탄 맞은 가상자산 시장···국내증시 코인 관련주도 '와르르'

등록 2022.06.14 15:46

수정 2022.06.14 16:02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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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최고치 경신·금리인상 우려에 가상자산 가치 폭락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비트코인 2만2000달러선마저 붕괴국내 주요 암호화폐 관련주 2거래일 거래 연속 급락 지속

폭탄 맞은 가상자산 시장···국내증시 코인 관련주도 '와르르' 기사의 사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휘청였다. 국내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가상자산과 NFT 관련주가 함께 약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우리기술투자는 640원(-9.92%) 하락한 5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 관련주인 비덴트는 8.17% 하락했고, 다날은 9.78%, 위지트도 5.78% 내렸다. 이밖에 NFT 관련주인 하이브(-10.96%), 갤럭시아머니트리(-10.33%), 블루베리NFT(-9.53%) 등도 함께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인 관련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14일 장마감 기준 우리기술투자와 다날 등은 소폭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인바이오젠(-11.96%), 티사이언티픽(-9.26%), 위지트(-4.53%) 등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8.6%)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밤에 나스닥 시장은 4.68%, S&P500은 3.88% 하락 마감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만2000달러(약 2840만원)가 붕괴됐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7%이상 하락한 2만126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700만원선까지 밀렸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19일 이후로 처음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17% 넘게 하락하면서 개당 1100달러(약 141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75% 급락한 수준이다. 이밖에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달러(1289조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은 8953억달러(약 1154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조달러(3875조원)에 달했던 시총은 전고점 대비 3분의1 토막 나면서 2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앞서 암호화폐 시장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크게 휘청거렸으며,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시장에 대응해 코인 시장의 자본을 회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정부가 전날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대한 칼을 뽑아들면서 향후 관련주는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가상자산 상장 심사 및 상장 폐지, 위험성 평가 등 자율규제를 마련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강화를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상화폐 시장 급락으로 비트코인 시총이 1조달러를 하회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조정을 유발한 원인으로 코인담보대출업체인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도 꼽을 수 있다"며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폭락을 보였으니 장중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화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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