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험계열사, 강남세브란스 협업으로 고도화농협생명, 내달 출시 'NH헬스케어' 위해 특허출원KB손보는 공무원 헬스케어 시장 선점 위한 MOUDB손해보험, 플랫폼은 없지만 관련 보험 디벨롭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보험사는 총 8곳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애니핏 플러스), 현대해상(하이헬스챌린지), 한화생명(헬로), 교보생명(케어), 신한라이프(하우핏), KB손해보험(오케어), 삼성생명(더헬스), AIA생명(AIA바이탈리티) 등이다. 여기에 NH농협생명(NH헬스케어)도 오는 7월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삼성그룹 보험계열사들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업해 각각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23일 기존 '애니핏'을 개선한 '애니핏 플러스'를 출시했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애니핏 플러스는 세브란스병원 AI 연구소가 개발한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질병 위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을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장점이 있다. 특히 과거 10년치 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10년 동안 발병 확률을 알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활용에 동의하거나 설문에 답을 하면 건강 나이와 기대 수명은 물론 대표 질환 16가지에 대한 10년 내 발병위험도를 측정해주는 식이다. 또한 '고고당 케어'를 통해 고객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연관된 심혈관 나이 개념을 통해 스스로 만성질환도 관리할 수 있다.
한순욱 삼성화재 헬스케어추진파트장은 "고객이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건강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며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건강관리 서비스 앱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지난 4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의 협업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 헬스(THE Health)'를 출시했다. 더 헬스는 AI를 기반으로 운동과 식이, 마음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앱이다.
먼저 '운동' 기능에서는 사용자 설문을 기반으로 개인의 특성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다이어트, 허리통증 개선, 골프 능력 향상 등 다양한 목표에 맞는 운동영상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모션인식을 통해 AI가 운동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식이'에는 음식 사진 촬영, 설문 등 식사 기록과 영양소 분석을 통해 맞춤형 건강코칭을, '마음건강'도 프로그램으로는 우울·불안·스트레스·수면 등 상태별 자가진단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출시 예정인 헬스케어 프로그램도 있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출시되는 자사 헬스케어 앱(NH헬스케어)에 'AI음주건강케어'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NH농협생명은 주류 자동인식 특허 출원을 마치고, 이용자가 술병을 카메라로 찍으면 알코올 도수와 칼로리 등을 자동 인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완료했다.
NH헬스케어는 5개 카테고리 17개 서비스로 구성된다. 크게 ▲걷기운동 ▲건강코치 ▲건강관리 ▲건강상담 ▲세대별 콘텐츠를 통한 종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특정 시장 진출을 서두른 보험사도 있다. KB손해보험이 KB헬스케어를 통해 공무원 건강관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에서 KB헬스케어, 공무원연금공단과 '공무원 단체보험 제도발전 협업 및 전·현직 공무원 건강관리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성훈 KB손해보험 부사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KB손해보험과 KB헬스케어는 공무원 단체보험 제도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단체보험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사용자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활동관리, 만성질환관리, 건강기능식품 추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진 않았지만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DB손해보험은 시니어 건강관리 시장을 겨냥해 기존 헬스케어 보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 시장 선점은 모든 보험사의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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