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경영진 일동은 26일 사과문을 내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경영진은 "하청지회의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으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쳤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51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세계 최대 선박 생산 시설인 1도크의 진수가 5주 지연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빚었다"면서 "대규모 매출 감소와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2일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번 사태는 마무리됐다"면서 "이번 사태 제반 과정에서 교섭 주체인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근본적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다만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호소했다.
경영진은 또 "내부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해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부 구성원 간 소통으로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신규 계약 활동으로 고객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는 한편, 비상경영체제를 계속 가동해 경영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상여급 3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같은달 22일에는 1도크를 불법점거해 진수 작업과 후공정이 모두 무기한 중단된 바 있다.
대우조선과 하청지회는 여름휴가를 하루 앞둔 이달 22일 극적인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번 파업으로 대우조선은 약 816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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