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인터뷰"경찰국은 아픈 민주주의 역사 관련,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상민 탄핵 소추안, 여러 경우의 수 열어 놓고 검토 중"
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경찰국 시설에 반대하면서 뭉치는 것에 당황하니까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갈라치기를 하려고 한 거다. 나쁜 방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예를 들어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다 장성으로 진급하니 문제라며 육사 출신과 비육사 출신을 나눈다면 또 갈라치기"라며 "보다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오래된 우리 정부의 방침 아니었나. 그래서 군인은 사관학교에서 육성하고 또 경찰은 경찰대학교에서 육성하고 또 세무대학 전문성 있는 세무인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와서 그분들을 특권층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에 꼭 필요하다면 인사를 통해서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을 적절히 잘 배려하면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날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상민 장관이 전국총경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에는 "휴일에 경찰서장들이 모여서 자신들 조직의 운명에 관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쿠데타로 몰고 간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라며 "주무장관이 절대 해서는 안 될 과도한 발언이다.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되는데 그냥 해명성 발언을 하고 넘어갔다"고 꼬집었다.
경찰국 신설 자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아픈 민주주의 역사와 관련된 문제라 절대 양보할 수가 없는 사안"이라며 향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우 위원장은 "저희같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내무부 장관이 치안본부를 관할하면서 가졌던 불행했던 소위 인권탄압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박종철 열사를 숨지게 했던 고문 기술자들 다 경찰 소속이었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님을 전기 고문했던 고문기술자 다 치안본부 소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저희는 이런 구조가 어떤 인권 탄압을 가져오는지를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된다. 또 과거로 회귀한다는 두려움을 갖게 돼 있다. 이 문제는 그냥 일반적인 정부조직법상의 대통령이 정부 조직을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는 수준에서 접근할 수가 없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추진에 대해선 "여러 가지 사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 놓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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