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1.8조·영업이익 1710억원 기록···시장 전망치 부합성장률 둔화에 웃지 못하는 카카오···전년 성장률 대비 '반 토막'하반기 카카오톡 개편·콘텐츠 글로벌화 집중···신성장동력 마련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0%,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각각 8%, 5%씩 증가했다.
◇ 성장률 둔화···매출 증가폭 '반토막' = 카카오는 지난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66%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했다. 사실상 1년 만에 매출 성장률이 거의 반토막 났다.
2분기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플랫폼 51%, 콘텐츠 49%를 차지했다. 플랫폼 매출은 9307억원, 콘텐츠 매출은 8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1%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톡비즈 △포털비즈 △플랫폼 기타으로 구성된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보다 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전년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포털 비즈는 전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1024억원이다. 종속회사 회계변경 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6%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 4% 줄어든 수준이다.
기타 플랫폼 매출은 3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이 견인했다. 엔데믹 영향에 따른 모빌리티 수요가 증가하고 페이 금융서비스 수익 모델 다변화가 실적 개선에 반영됐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로 나뉜다. 이중 게임이 콘텐츠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게임의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오딘:발할라라이징'의 대만 진출 성과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초반 흥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뮤직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이다. 멜론 플랫폼과 글로벌 음원·음반 유통, 아티스트 활동성과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토리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2% 늘어난 2276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1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상제작 라인업 확대로 큰 폭 성장했다.
◇ 남궁 대표 "사업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 =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매출성장이 둔화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성장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올 하반기 톡 비즈의 대대적인 개편과 더불어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팬데믹 기간 동안 형성된 높은 기저는 성장성 측면에서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때 카카오의 강점과 본질을 명확히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우리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오픈 채팅 개편으로 비목적성 인터렉션 서비스로 확장하고, 지인 중심의 연결을 관심사 기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광고 연계 돼 수익화 측면에서도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카카오톡 오픈채팅 수익 모델 적용을 올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가장 먼저 광고 모델이 도입되고 후속으로 B2C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와 개인 간 거래)와 웹 3.0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지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콘텐츠 부문의 역량 강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이 글로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미디어, 게임, 스토리 등은 이미 글로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뉴이니셔티브 사업 부문도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는 만큼 성장 동력은 중장기적으로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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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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