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이부실드'(EVUSHELD)는 체내에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면역 효과를 주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예방 목적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감염자를 치료하는 '팍스로비드' 등 기존의 치료제와는 다르다.
방역당국은 올해 총 2만회분의 이부실드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등을 거쳤다.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 투약 예정일 기준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어야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6월 초 이부실드 도입 발표 당시 투약 대상의 조건은 코로나19 미확진자였으나,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등을 거쳐 이같은 구체 지침이 확정됐다. 이부실드는 지정된 200여개 의료기관에서 대상 중 의료진 판단에 따라 처방된다.
근육 주사로 체내에 항체를 주입하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효과는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워싱턴대학 등의 연구에 따르면 면역저하자 중 이부실드 투약군이 비투약군에 비해 감염률이 93% 감소했다. 감염되더라도 투약군은 중증 및 사망발생이 50%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 BA.1, BA.2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고, 특히 BA.2에서 더욱 강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등장한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BA.2와 유사한 수준의 중화능력이 확인됐다.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일부에서 두통, 피로감, 기침 등 경미한 부작용만 보고됐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부실드는 백신으로 면역 형성이 어려운 면역억제치료 환자 등 일부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예방적 치료제로 백신의 대체재가 아니다"며 "주요 적용 대상인 환자들이 다니는 병원에서 대부분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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