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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퍼스트무버'···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아이콘으로

정의선 시대 2년

전기차 퍼스트무버'···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아이콘으로

등록 2022.10.14 07:30

수정 2023.04.04 07:2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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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2주년 맞아, 도약 가속화미래 모빌리티 기반 다음 세대 위한 글로벌 친환경 전도사를 자처정 회장, 자동차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전기차 퍼스트무버'···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아이콘으로 기사의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현대차그룹의 본질적 사명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류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굳은 의지로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행보는 기업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재정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비전 등 미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친환경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또 인류를 위한 솔루션을 위해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정 회장의 구상은 현대차그룹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정의하며 친환경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은 글로벌 아이콘으로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고객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전이 담겼다.

제네시스 첫 전기차 모델은 G80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충실히 담았다. 역동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유력 자동차 매체들도 G80 전기차에 대한 호평을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사진=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G80 전기차. 사진=제네시스 제공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Auto Blog)' 역시 G80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더 좋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G80 전동화 모델 전용 내장 컬러인 '다크 그린 투톤'을 두고 "재활용 목재와 직물,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실내 디자인은 한층 우아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제네시스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문은 GV60이 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연 GV60는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갈 방침이다. 이같이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연기관을 넘어 전동화 모델에서도 호평을 받는 이유는 정의 선 회장의 럭셔리 모델에 대한 집념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노력은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판매 70만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써가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당시 384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5만7451대(내수 4만5503대, 해외 1만1948대), 2017년 7만8586대(내수 5만6313대, 해외 2만2273대), 2018년 8만5389대(내수 6만1345대, 해외 2만4044대), 2019년 7만7135대(내수 5만6801대, 해외 2만334대) 이후 지난해 20만1415대를 넘어서 브랜드 론칭 6년 9개월만에 글로벌 판매량 77만350대(2022년 8월 기준)를 넘어 80만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전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쿠페형 CUV 스타일 GV60. 사진=이수길 기자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쿠페형 CUV 스타일 GV60. 사진=이수길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파워는 국내시장과 북미시장을 넘어 까다로운 자동차 본고장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SUV GV80의 차량 주문을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 세단 G70와 도심형 중형 SUV GV70를 뒤따라 선보였다. 또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올해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 마케팅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제네시스가 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식 후원하는 골프 대회인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2022 Genesis Scottish Open)'를 통해 한 차원 높은 브랜드의 상품성을 알렸다. 제네시스 측은 제네시스는 총 상금은 800만 달러와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 상금 외에도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 이동과 대회 운영을 위해 제네시스 차량 약 140대를 지원했고 이 중 GV60 및 GV70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21대를 경기장 주요 거점에서 전시 및 시승차로 활용했다. 나아가 현장 시승 프로모션도 운영해 선수들과 골프 팬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가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의 첫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골프 선수와 팬 그리고 파트너분들께 대담한 헌신을 보여온 제네시스는 이번 후원으로 골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 우승자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선수(사진 가운데),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사진 오른쪽)의 모습. 사진=제네시스 제공'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 우승자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선수(사진 가운데),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사진 오른쪽)의 모습. 사진=제네시스 제공

정의선 회장의 제네시스 브랜드 과제는 중국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이에 지난해 4월 현지에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출범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급차 시장의 핵심 고객인 젊은 세대를 공략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고급차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함이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철학 등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우선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 G80는 제네시스의 탄생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며, GV80는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로 두 차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GV7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GV70의 파생 모델로 기존 모델의 실내 거주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의 뛰어난 동력성능과 각종 신기술이 적용돼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00km이상이며,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GV70 전동화 모델은 브랜드 최초로 e-터레인모드도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를 열고, 중국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를 열고, 중국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했다.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400V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 Active Noise Control-Road)을 GV70 전동화 모델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고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올 연말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인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제네시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측은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을 탑재키로 했다.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0∼5단계)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운전자는 기능 고장이나 한계 상황 등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또 HDP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60km/h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주행할 때 교통 신호와 도로 흐름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간 거리나 차로를 자동으로 유지해준다. 국내에서 HDP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같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의 일부 모델에 탑재됐다.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4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벨3 G90 출시는 국내 자율주행산업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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