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담보로 대출받은 대규모 USDC,최근 ETH 폭락 전 수차례 바이낸스 입금 "ETH 폭락 파악한 움직임일 가능성 有"KYC 일환으로 파악한 정보 공개 요청
웹 3.0 데이터 분석 프로토콜 '옥스스코프(Oxscope)'가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TX 거래소 해커로 추정되는 월렛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옥소스코프는 수상한 USDC 이체 내역들을 근거로 주장을 펼쳤다.
옥소스코프는 22일 최근 이더리움 가격 하락 전 대규모의 USDC가 바이낸스 월렛으로 이체되는 수상한 내역들을 강조했다.
옥소스코프가 발견한 월렛 이체 내역에 따르면 '0xd275'로 시작되는 월렛 주소는 매번 이더리움 가격 하락 전 이더리움을 담보로 빌린 USDC를 바이낸스 월렛으로 이체했다.
이더리움의 폭락 전 이더리움을 담보로 USDC를 빌린 뒤 해당 USDC를 바이낸스로 이체한 움직임이 수상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더리움의 대량 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을 파악한 상태에서 실행한 의도적 움직임이라는 지적이다.
옥소스코프는 이 수상한 USDC 이체가 매번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 전 일어났던 사실을 지적하며 바이낸스가 해당 USDC 월렛 주인의 고객 정보를 제공할 시 FTX 해커로 추정되는 이의 정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고객알기제도(KYC)의 일환으로 고객 정보를 수집한다.
현재 이 요청에 바이낸스는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TX가 파산을 신청했던 12일 익명의 해커가 FTX 거래소를 해킹해 이더리움, 솔라나(SOL), 바이낸스 코인(BNB), 폴리곤(MATIC) 등 FTX가 보유했던 다수의 코인을 갈취했다. 해커가 탈취한 이더리움의 가치는 3억 달러 상당이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딜런 르클레어는 "FTX 해킹을 실행한 해커는 현재 약 22만8523개의 이더리움을 월렛에 보관하고 있는 최대 이더리움 홀더 중 하나다"며 "이 해커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크게 타격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해커가 보유한 월렛 움직임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TX 해킹 발생 당시 우 블록체인은 "FTX의 해킹 사건은 FTX 파산으로 평생 모은 돈을 모두 날린 내부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주기영 대표 역시 "FTX의 해킹은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많은 FTX 계열사 임직원들이 FTX의 파산 신청을 트위터로 파악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 주장은 힘을 얻기도 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