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온라인 미니멀리즘' 현상인데요. SNS에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가거나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는 등의 비용 부담이 고물가로 커지면서 결국 SNS 활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SNS 탈출' 현상에 대해 경제난으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의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SNS와 같이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가 후순위로 밀려난다는 것.
일각에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면서 SNS를 끊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NS를 통해 보여지는 타인의 재가공된 삶과 스스로를 계속해서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온라인 미니멀리즘'은 실제로 정신건강에 이로울까요?
지난 2022년 영국 바스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SNS 사용을 중지하는 것은 개인의 우울·불안 지수를 낮추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단 일주일만 중단하더라고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정신을 위해 지나친 SNS를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5년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 연구팀에서도 대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SNS와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SNS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SNS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 SNS 플랫폼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글자를 따 만들어진 표현이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신건강마저 나빠진다면 일상생활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텐데요. SNS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온라인 미니멀리즘 실천으로 소비도 줄이고 정신 건강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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