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인들의 월평균 급여는 386만9000원입니다. 2021년 368만9000원보다 18만1000원(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나눠 살펴보면 대기업의 월급 상승폭이 더 컸는데요. 상용직근로자 300명 이상인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59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6.1%, 34만1000원 증가했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34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증가액을 따져 봐도 대기업의 절반도 되지 않는 14만6000원에 불과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라서도 달랐습니다. 상용직의 평균 월급은 409만5000원인 반면 임시일용직은 174만7000원입니다. 증가율도 상용근로자가 4.3%로 2.8%인 임시일용직보다 높았습니다.
적게나마 늘었다고 좋아하기도 힘듭니다. 전체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이 4.9% 오르는 동안 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 2021년 102.50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7.71로 5.1%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하면 지난해 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000원으로 줄어드는데요. 실질임금이 359만9000원이었던 2021년보다 월급이 7000원 줄어든 셈.
단, 대기업만 보면 지난해 실질임금은 549만8000원으로 2021년 544만6000원보다 5만2000원 증가했습니다. 물가는 똑같이 오르는데 체감은 달랐지요.
월급이 올랐다고 해도 다수의 직장인은 그보다 더 오른 물가 때문에 소득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월급도 올려주는 법 같은 게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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