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 대표, 상장 7개월만에 800억원대 돈방석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공모가 대비 116% 급등"올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따른 극적인 성장 기대"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말까지 주가가 1만원을 밑돌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 연이은 라이선스 계약 체결과 챗GPT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렸고, 현 주가(2만1650원)는 공모가 대비 116% 이상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의 창업자인 이성현 대표도 800억원대 주식 부호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기준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365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성현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820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379만2094주, 약 17.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9명으로 이중 황인조씨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이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28.17%, 지분가치는 1290억7000만원이다.
2대주주는 11.19%를 보유하고 있는 스톤브릿지벤처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벤처투자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톤브릿지 영프론티어투자조합, DNA혁신성장투자조합, 2020벤처투자조합 등을 통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약 11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3대주주는 VC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지난달 21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식 3.35%를 장내매도하면서 지분이 5% 미만으로 낮아졌다. 현재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지분 2.16% 보유 중이다. 이밖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지분 6.04%를 전량 매도하면서 자금을 회수(엑시트)했다.
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설계 플랫폼 전문 회사다. 회사는 시장의 수요에 따라 AI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능 블록을 개발해 반도체 칩 설계 회사(파운드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설립 직후 자동차 및 셋톱박스용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에는 해외고객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후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물리계층(PHY) IP 전문 업체인 캐나다 TSS사를 인수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업계에서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 IP와 모든 반도체의 백본 역할을 하는 메모리시스템 IP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NPU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안에서 AI 연산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반도체로, 학습과 실행이 다른 오프칩이다. NPU를 따로 설계해 별개의 칩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NPU의 구현을 위해서는 관련 IP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경쟁사 대비 높은 소비전력·면적 효율성을 확보해 우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외 팹리스 업체들은 해당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사가 보유한 IP를 지원받고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현재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 마이크론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IP를 공급하거나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TSMC의 공식 IP 파트너사로도 등록됐다.
아울러 최선단 공정 개발을 통해 AI 반도체 통합 IP 솔루션 시장의 선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팹리스 고객 확장을 위해 글로벌 톱티어급 고객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3000여개 이상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사를 목표로 거래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중국 소재 반도체 기업과 두 건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으나, 암(ARM),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아테리스(Arteris) 등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며 "AI 반도체 시장의 확대에 따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극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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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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