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거래량 회복세···2‧3월 서울 아파트거래 2000건 넘어특례보금자리론 출시 7주, 신규주택 구입용으로 9.8조 실행돼다시 집 찾는 2030이지만 급매만 찾아···집주인은 매물 거둬들이는 추세
다만 집값은 8주 만에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반등으로는 나아가진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급매만 사려는 수요자와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아파트거래량은 6만3909건으로 1월(3만9124건)에 비해 60%이상 늘었다. 전국 주택 거래량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82.5%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집값의 최대 70%(생애최초 80%)까지 소득에 관계없이 대출을 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이 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이후 7주 만에 신규주택구입용으로 4만265건(9조8000억)의 대출이 실행됐다.
특히 2030세대가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섰다. 지난 2월 30대 이하의 전국 주택 매입 비중은 37.84%로 지난해 12월(24.63%)보다 13%포인트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도 34.7%를 기록하며 1월(30.8%)보다도 4%포인트 가량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연말까지 월별 1000건에 채 미치지 못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1월 1417건 ▲2월 2460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6일 기준 3월 거래도 2100건이 신고 됐다. 신고기간이 3주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거래량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4월 들어 집값 하락폭은 8주 만에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4월1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2%하락하면서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졌다.
업계에선 가격하락폭이 커진 것에 대해 급매만 찾는 수요자들과 집을 팔지 않으려는 매도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급매거래만 이뤄진 탓으로 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직 시장에선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심리가 강한 탓에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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