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논란, 당국 기준 나오면 정리될 것""가치 중심 경영으로 성장세 확대하겠다"
김 부회장은 15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격 시책과 담보 종류에 민감한 GA시장에서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과거에도)동참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가치 중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수익성 확보를 자체 계산력으로 근본적인 차이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기준에 대해서는 융당국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내려오면 정리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당국 지침이 업계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맥을 잘못 짚었다"며 당국 편에 섰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무해지보험을 판매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아 장기 통계가 없는데, 30년 이상 판매한 캐나다 같은 경우 초반에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높게 가정했다가 실제 해지율이 낮아지면 줄도산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캐나다의 경우 금융당국이 금융당국은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쓰도록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일문일답]
Q.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유한다면
A.주주 환원율 50%에 대해 예를 들면 규정상 혹은 금융당국과 이슈는 없나 하는 질문으로 해석된다. IFRS17을 다 적용했을 때 나오는 이익들로 이미 작년 11월21일 발표했을 때 시뮬레이션으로 계산을 다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당국과도 현재 이슈가 없고 세법상 배당 가능 이익에도 문제가 없다.
Q.올해와 내년 계획하는 구체적 자본 배치 전략과 계열사별 성장 전략은
A.지난해 11월21일 발표 이후 하나의 회사에 두 개 부문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강도와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는 프라이싱 능력이 핵심 중에 하나다. 보험 상품은 보장하는 담보, 언더라이팅 조건, 보험료 등에 따라서 수익성이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매력도도 변화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프라이싱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부터 이 부분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팀을 빌드했다. 보험권에 없었던 카이스트 출신 인력을 대거 초대했고, 이들이 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 협업을 하면서 우리 계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프라이싱과 상품화의 속도와 능력을 더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집중하겠다.
메리즈증권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라인을 덧붙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고 인재들을 더 공격적으로 영입해서 소싱 분야를 다각화하고 딜소싱 역량을 강화 중이다.
Q.현금과 자사주 매입 비율은 어떻게 되나
A. 당장 몇 퍼센트를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고 얼마를 배당할 것인지는 사전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 시장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산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Q.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확보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A.메리츠화재는 2016년부터 아메바 경영이라는 가치 중심의 경영 체계를 도입해서 8년째 운영 중이다. 저희가 하는 모든 경영행위는 한 마디로 가치에 집중돼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현재처럼 아메바 경영의 각종 계산 능력과 지표들을 더 강화해 나가면 CSM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란 믿음이 있다.
Q.PF 관련 부실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한 생각은.
A.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어느 정도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 특히 메리츠증권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약 50%가 선순위 대출이다. 따라서 사업자의 분양률이 낮아도 상당수 돌려받을 수 있다. 대부분 상환에 쓰이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충당금도 쌓았다. 또 기본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브릿지론 규모도 본 PF에 비해 크지 않다. 계약금 대출의 경우 30건당 기준으로 봤을 때 매우 미미하다.
Q.CFD 관련 익스포져 우려에 대해서 말해달라.
A.메리츠증권의 CFD 관련 익스포저는 약 3000억원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소비자별 한도를 둔다. 특정 종목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을 10~50%로 제한을 걸었다.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투자자가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었다. 공개하기 어렵지만 미수채권이 발생했던 계좌 수나 금액은 극히 적다. 미수채권이 발생한 계좌 수는 두 계좌, 미수채권 금액은 5억원 미만에 불과하다.
Q.IFRS17 도입 이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A.보험 상품의 가격 시책과 담보 종류에 민감한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메리츠화재는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으며, 앞으로 할 생각이 없다. 이 과정에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가치 중심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신속히 제공하고 소비자 경험과 영업력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격이나 상품 다양성, 영업력 강화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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