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회원사, 수소사업 성과 창출 의지 대내외에 표명해외 수소 협의체와 협력해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 발굴연내 수소 펀드 출자 계획···회원사 및 FI 모집 활동 강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H2 서밋)은 14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7개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는 2차 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H2 서밋은 수소 분야를 다루는 기업들의 민간 협의체로, 지난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17개 회원사 "수소 사업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할 것"
17개 회원사 및 2차 총회 참석자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최근 글로벌 수소 경제 동향이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와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경쟁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17개 회원사들이 수소 사업 성과 창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H2서밋의 경과와 회원사들의 수소 사업 및 협력 성과들을 공유했다. 또 향후에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먼저 정책 협력 영역에서는 수소 정책 수립 시 산업계의 수렴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사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속도감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협력 영역에서는 수소산업 핵심 주제별 사업 협의체 결성을 지원해 사업주체들의 공통 이슈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수소 협의체와 협력해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투자협력 영역에서는 연내 수소 펀드 출자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회원사 및 재무적 투자자(FI) 모집 활동을 강화한다.
이 밖에 수소 가치사슬별 및 지역별 수소 펀드를 출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의 투자 협력을 추진하는 등 펀드 규모의 확대와 운용에 있어 내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탈(脫) 탄소 흐름 적극 대응"···회원사 간 협업 기회 창출 약속
총회에 참석한 17개 회원사들도 각각 탄소 저감 대안인 수소 사업을 확대, 전 세계 탈(脫) 탄소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H2서밋에서 한국이 수소 산업 강대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사 간 다양한 비즈니즈 협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차를 낙점했다. 정의선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올해 북미에 수소 트랙터를 공개하고 오는 2025년 넥쏘 후속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현재 SK그룹과도 협력해 수소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 3월, 그룹 미래 성장으로 발표한 '수소 드림(Dream) 2023'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해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 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도 수소 사업을 적극 넓히고 있다.
효성그룹은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수소 사업 비전을 내놓은지 2년 만에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 행사에 참석한 한화그룹, 롯데그룹, 삼성물산 등 업체들도 각각 중장기 전략에 수소 사업을 포함, '2050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있다.
H2서밋은 오는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총회에 참석한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효성그룹은 2000년부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장 저변 확대에 노력해왔고, 국내에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면서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수소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소재로, 향후 수소차량 증가 등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액화수소운반선 등 '바다'로부터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SK그룹과 함께 체결한 블루수소 업무협약(MOU)과 같이 수소 경제의 빠른 정착과 확산을 위한 회원사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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