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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맞춤 옷 입은 정관장···KGC인삼공사 "글로벌 기업 도약"

유통·바이오 식음료

맞춤 옷 입은 정관장···KGC인삼공사 "글로벌 기업 도약"

등록 2023.07.14 11:07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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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OTC 기업과 손잡고 유통망 확대미·중 R&D 센터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증권가 "글로벌 측면에서 건강 관심 증가로 성장 가능성 높아"

맞춤 옷 입은 정관장···KGC인삼공사 "글로벌 기업 도약" 기사의 사진

KGC인삼공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유력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14일 KT&G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한 5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41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출입국자 증가로 면세 채널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5.5% 증가했지만, 지난해 설 프로모션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전체 매출은 3.2% 줄었다.

단연 돋보이는 대목은 영업이익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 가이던스(1033억원)의 53.2%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742억원)의 74.1%에 달하는 수치다.

KGC인삼공사의 성과는 면세 채널 회복과 더불어 허철호 대표의 글로벌 판로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통'으로 꼽히는 허 대표는 KGC인삼공사에서 중국사업실장과 대외협력실장 등을 거치며 국내외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허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KGC인삼공사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 의지가 확고해 해외시장 투자와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직접 중국을 찾아 현지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 기관 및 유력기업과 전략적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철호 대표(왼쪽)와 한쥔 길림성장이 인홍삼 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을 위해 회담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허철호 대표(왼쪽)와 한쥔 길림성장이 인홍삼 사업 관련 전략적 협력을 위해 회담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이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는 중국 최대 일반의약품(OTC) 전문기업인 화륜삼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중국 전용 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병원과 슈퍼, 쇼핑몰 등 50만개에 달하는 화륜삼구 채널로 유통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기존 1만개 수준이었던 판매 매장 수는 10만개까지 늘리고 더 나아가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화교 경제권 시장도 공동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KGC인삼공사는 미국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지난 3월엔 미국 플러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했다. 중국에 이은 해외 두 번째 R&D 센터다. 현지에서 선호하는 소재와 기능성을 담아낸 맞춤형 제품 개발이 목표다.

미국 시장 전망은 고무적이다. KGC인삼공사 미국법인은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15%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홍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억2390만달러(약 5471억원)로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플러튼에 개소한 R&D 센터. 사진=KGC인삼공사 제공미국 플러튼에 개소한 R&D 센터.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앞서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이었다. 그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KGC인삼공사 실적에서 해외사업 위상은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8%에서 올 1분기 16.6%로 상승했다.

해외 매출은 1866억원(2019년), 2130억원(2020년), 2495억원(2021년), 2850억원(2022년)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수출 실적의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삼 소매시장은 24억7000만달러(약 3조2189억원) 규모다. 이 중 정관장 매출액은 10억3800만달러(약 1조3527억)로 4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점유율 10년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성장이 유의미한 상황이고 글로벌 측면에서 면역력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수요를 꾸준히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정관장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만큼 글로벌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로 국가별 사업 모델을 재정립하고, 온라인 유통 직영화 확대 및 현지 대형유통사 발굴 등을 통해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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