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개최연 3.50% 현 수준 유지 전망 우세같은 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
2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3.50%다.
금통위는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까지 4차례 연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바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5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앞서 지난 26일 미국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2.00%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잠잠했던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는 점 등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잔액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올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기준 올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계속 불어나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중반 선으로 올라섰다.
다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기 리스크 등 경기 불확실성 감안 시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국내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질 수 있고 당장 우리나라 경제의 기둥인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도 국내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278억5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그 중 중국에 대한 수출도 27.5% 감소했다. 더구나 부동산프로젝트(PF) 부실, 연체율 상승 등의 요소들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한다"며 "최근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나 중국 경기 불안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부동산 관련 부실이나 연체율 상승 등 위험요인을 감안,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같은 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제시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앞선 전망치(2월) 1.6%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8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는 크게 수정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최근 미 연준의 긴축 우려를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매파적인 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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