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민관 재건협력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면담 중 이 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관 재건협력단은 국토교통부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수자원공사 등 18개 공기업·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재건협력단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한국의 대용량 원전기술 협력이 필요하다며 원전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또 태양광 발전과 정유시설 개발·증설 등 협력도 요청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을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데서 나아가 제품까지 생산 가능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다량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제조업 인프라와 기술 인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 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
이밖에 폴란드 바르샤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 신설, 댐 복구 지원 등을 부탁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의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경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태양광 발전은 한화그룹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연내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주축으로 2차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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