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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상반된 전략' 내세운 LG생건·아모레···'득'일까 '실'일까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상반된 전략' 내세운 LG생건·아모레···'득'일까 '실'일까

등록 2023.09.30 08:01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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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서 돌파구 찾아···LG생건 '中'·아모레 '日'LG생건, '천기단' 리뉴얼···뷰티 사업 분위기 쇄신에스트라·헤라 앞세운 아모레···소비자 접점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상반된 해외 사업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상반된 해외 사업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서로 다른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주력 글로벌 무대인 중국을 점찍은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이들 업체가 반대되는 해외 사업 전략을 통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더후)',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브랜드 '에스트라'와 럭셔리 브랜드 '헤라'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중국에 큰 힘을 싣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후의 대표제품이자 중국 현지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천기단' 리뉴얼에 나섰다. 지난 2010년 1월 첫 출시 이후 약 13년 만에 재단장한 것이다.

브랜드 표기에도 변화를 줬다. 더후를 대표하는 '후(后)' 디자인은 계승한 반면 'The history of 后'를 'The Whoo'로 축약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침체됐던 뷰티 사업의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이러한 행보는 이정애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중국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시 이 사장은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를 올해 중점 추진사항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새롭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능과 가치, 고객의 감성과 편의성을 담아내는 패키징 등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갖추는데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중국 지역은) 시장과 고객 변화 방향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유통기반 확대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헤라와 에스트라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스트라는 현재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이자 멀티 브랜드숍인 '아토코스메'의 12개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에이시카365' 라인 4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헤라는 내달 브랜드 팝업 스토어 추가 운영과 온라인 채널 입점 확장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중국 외 지역 비중을 늘리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매출의 50% 중반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은 약 1570억원 수준이다. 전체 화장품 매출(9273억원)에서 16.9%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뷰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상반된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향후 실적 회복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이 점차 회복하고는 있지만 올해 안으로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면세 채널과 중국 소비 등에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은 다소 불가피할 것"이라며 "올해는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거쳐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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