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이프랜드 내 신규재화 도입···무료 '포인트'와 별개3D 콘텐츠·기능형·NFT 아이템 구매, 호스트 후원 등에 쓰여"경제시스템 안착, 메타버스 성패 갈라···이프랜드 흥행 관건"
5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프랜드 내 신규 화폐를 이달 내 출시한다. 구체적인 론칭 일정이나 명칭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재화명은 SKT가 지난 8월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스톤'(stone)이 거론된다.
새 재화는 인앱결제를 통해 획득하는 유료 화폐로 분석된다. 앞서 SKT는 지난 8월 진행된 2023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9월말경 이프랜드 내 인앱결제 기반 경제시스템 도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런 수익모델은 글로벌 진출과 이프홈 선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T는 그동안 출석체크나 스팟성 미션 등을 통해 무료 재화인 '이프포인트'만 제공해 왔다. 이용자들은 적립한 포인트를 이프랜드 모임 운영자(호스트)에게 후원하는 데 썼다. 호스트는 이렇게 받은 포인트를 매월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했다.
새 재화는 이 외에도 이프랜드 3D 콘텐츠(공간 꾸미기·특수효과 등)나 기능형(노래방 이용권·강연 입장권 등) 아이템에 사용될 전망이다.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무료 재화로는 살 수 없는 아이템 마련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 재화를 도입해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SKT는 최근 이프랜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신규재화로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고, 메타버스에서 이프홈을 꾸미고, 친구들의 초대와 만남에 재미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새 경제시스템이 사그라드는 메타버스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여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은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싸이월드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운 메타버스 '싸이타운'은 1년 만에 문을 닫았고, 카카오 '컬러버스'와 컴투스 '컴투버스'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사업화 전 제대로 된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한 영향이 컸다. 반면 경제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은 여전히 긍정적인 지표를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 시스템은 메타버스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프랜드 경제시스템은 호스트 후원을 통한 환전 등 이용자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 만큼, 참여와 보상이라는 동기부여로 콘텐츠 이용 시간을 늘리고 리텐션(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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