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무선 점유율 20.92%, 2위 KT와 0.94%p 차이1년 전엔 2.26%p 격차···내년 상반기 역전 가능성도저조한 5G 성적은 과제, 최저가 5G 요금제 승부수
업계에서는 LGU+가 월 요금이 3만원에 불과한 '최저가 5G 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인 배경도 이런 약점을 극복하려는 전략에 있다고 분석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LGU+ 이동통신 가입자 수(회선)는 1694만3504명으로 KT(1770만1018명)와 격차를 75만7514명까지 좁혔다.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KT가 21.86% ▲LGU+가 20.92%로, 두 회사 간 차이는 0.94%p에 불과하다. 1년 전 두 회사 간 격차가 2.26%p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순위 역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1999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2001년 KT 전신 KTF가 한솔엠닷컴을 인수·합병하면서 이동통신 3사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순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LGU+의 가파른 성장 이면에는 강력한 'LTE 경쟁력'이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LGU+ LTE 고객은 1018만7632명으로, KT(770만9291명)보다 248만명가량 많다. 전체 고객에서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2%에 달한다. 전월 대비 이탈률도 0.12%로, 통신3사 가운데 최저다.
뒤집어 보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말이 된다. 실제 같은 기간 LGU+ 5G 가입자는 675만5872명으로 ▲SKT 1500만9720명 ▲KT 943만3889명에 크게 뒤진다. 전월 대비 늘어난 가입자 수도 마찬가지다. LGU+가 7만4993명 늘릴 때 SKT와 KT는 각각 18만2490명, 12만2516명을 더 확보했다.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 측면에선 과제가 여전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선보인 '최저가 5G 요금제'(상품명 너겟)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였을 것으로 분석한다. LGU+ 너겟은 통신사 최초로 최저 3만원(데이터 1GB)부터 상품을 구성, 극소량의 데이터를 소비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가입자 수만을 비교해 통신회사의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5G 경쟁력 확보는 LGU+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주요 이슈인 만큼, 고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인 요금제 다변화나 지원금 확충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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