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임시 주총 통과3600억원 자사주 소각·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약 5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법인 출범일은 오는 12월 28일로 소멸법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존 주주는 내년 1월 12일 보유 주식 1주당 셀트리온 신주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를 교부 받는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은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최종 합병 여부를 가를 것이라 전망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셀트리온그룹이 제시한 1조원을 초과할 경우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재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11월13일까지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과 주가와의 괴리가 적을수록 합병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가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위해 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에 램시마SC 미국 품목허가 발표가 전망되며 유플라이마 미국 PBM 등재 성과에 따라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직판 기대감 재조명되며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높아 1조원 이상의 주식매수청구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자사주 230만9813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규모는 약 3599억원이다. 이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로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 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1월 4일이다.
셀트리온이 추가로 매입하는 자사주의 경우 242만616주로 취득 예정 금액은 약 3450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24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5550 억원 규모다. 양사는 오는 24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 합병 이후 기업가치를 약 40~42조원으로 추산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결정 이후 존속회사의 적정가치에 대해 약 40조원으로 추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의 연구개발력과 이익 창출력,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며 "합병을 가정했을 때 셀트리온의 내년 시가총액을 약 42조 원으로 제시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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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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