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14℃

  • 춘천 14℃

  • 강릉 16℃

  • 청주 15℃

  • 수원 13℃

  • 안동 14℃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4℃

  • 대구 16℃

  • 울산 10℃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2℃

산업 100대기업 임원 7000명 넘었다···한화 김동관은 최연소

산업 재계

100대기업 임원 7000명 넘었다···한화 김동관은 최연소

등록 2023.11.13 08:17

김현호

  기자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73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임원 중 절반 이상은 1970년대(1970~1979년)생이 차지했고 이 중에서도 1970년대 초반에 해당하는 1970~1974년 출생자가 40% 이상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도 2%에 근접하며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별 수치 사진=유니코써치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별 수치 사진=유니코써치

1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이며 각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175명)보다 170명 늘어난 수치다. 임원 증가세는 실적과는 반대되는 횡보였다. 2021년 대비 2022년 국내 100대 기업 매출은 1257조원에서 1417조원으로 1년 새 10% 이상 커졌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6%, 44.3% 줄어들었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은 2010년에는 6000명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 처음으로 7000명대로 진입했다. 이후 줄곧 6000명대에 그쳤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020년(6871명)과 2021년(6664명)에는 임원 감소세가 뚜렷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은 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내이사 중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연령대는 1960~1964년 사이 출생한 60년대 초반 세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77명의 등기임원 중 117명(42.2%)으로 집계됐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었다. 이 중 한화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이번 조사된 100대 기업 CEO급 중에서는 가장 젊었다.

100대 기업 임원 변동 수치. 그래픽=유니코써치 제공100대 기업 임원 변동 수치. 그래픽=유니코써치 제공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하면 1970년생 출생자가 759명(10.3%)으로 최다 활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된 709명보다 50명 많아졌다. 작년까지 가장 많은 임원 배지를 달았던 1969년생(734명)은 1971년생(753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밀려났다. 이어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387명) ▲1966년(386명) ▲1965년(327명) 순으로 100대 기업 내 임원 인원이 300명을 상회했다.

작년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이 가장 많이 등용된 출생자는 1973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새 116명이나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어 ▲1971년(78명↑) ▲1976년(77명↑) ▲1974년(75명↑) ▲1975년(70명↑) 출생자도 70명 넘게 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1965년생(86명↓)과 1966년생(81명↓) 임원은 80명 넘게 짐을 싸고 회사를 떠나 희비가 교차했다.

이와 달리 1965년~1969년에 태어난 1960년대 후반 출생 100대 기업 임원 비율은 2020년(46.2%)에 정점을 찍은 후 2021년(45.5%)→2022년(40.7%)까지 내려앉더니,올해는 36.1%로 40%대 벽이 무너졌다.

1960년~1964년에 태어난 60년대 초반생 임원 비중도 2018년(34.4%)에는 30%를 넘었지만 이후 2019년(28.6%)→2020년(22.5%)→2021년(17.4%)→2022년(11.1%)에 임원 비중이 점점 낮아더니 2023년 올해는 8.1%로 10%선도 붕괴됐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는 131명으로 1년 새 20명 이상 많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에서 활약 중인 MZ세대 임원 비중은 1.8%로 작년 1.5%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100대 기업 내 1960년생 임원 비중은 2019년 당시만 해도 74.1%나 차지하며 70%대를 넘겼지만 이후 2020년 68.7%→2021년 62.9%→2022년 51.7%→2023년 44.1%로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반면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9년 20.9%→2020년 27.9%→2021년 34.4%→2022년 45.1%→2023년 52.8%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에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생 퇴진은 가속화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