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직원의 15%~20% 수준될 전망노조 선거 기간 이후 노사합의 거칠 것구체적인 구조조정 조건 12월 중 발표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올해 100여명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논의 중이다. KDB생명이 2017년 구조조정으로 200명 이상 직원이 짐을 싼 이후 두 번째 규모다. 일각에서는 최대 30%(180여명)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풍문도 있지만 현실적인 규모는 100여 명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KDB생명 사측에서 100여 명 구조조정 이야기나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KDB생명 노동조합장 선거 기간으로 정상적인 노사 논의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 선거 이후 노사 협상이 이뤄지면 이보다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KDB생명 인력 구조조정은 하나금융지주로 매각이 불발된 영향이 크다. 앞서 KDB생명은 다섯번째 매각 시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리딩금융 도약을 위한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 강화 목적으로 KDB생명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막대한 부채에 따른 건전성 강화 조치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어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수에 따른 실익보다는 리스크가 높다는 것이 인수 포기에 대체적인 시각인 것.
실제 KDB생명의 K-ICS비율(지급여력비율)은 금융감독원 경과조치 전 기준 67.5%에 그친다. 이는 보유 계약자가 동시에 이탈할 경우 자사 자금을 다 털어도 10명 중 6.7명에게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금감원은 전 보험사에 대해 K-ICS비율 최소 100%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 매각 불발 이후 자존심에 타격을 받은 산은이 강력한 기업가치 제고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뒤 내부에서도 구조조정이 논의 되고 있는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KDB생명이 여섯번째 매각에 도전하기 전 결국 재무 건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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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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