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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드사, 애플페이 도입 당분간 힘들듯···"리스크 방어 우선"

금융 카드

카드사, 애플페이 도입 당분간 힘들듯···"리스크 방어 우선"

등록 2023.12.01 16:36

수정 2023.12.04 11:49

이수정

  기자

애플페이 이용자 25% "카드사 추가 원해"카드사 "실익 낮고···범용성 숙제 해결해야""최근 대외 상황 악화로 관심도 떨어져"

애플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 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애플페이 화면을 들어 보이며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초 높은 관심 속에서 국내 카드시장에 들어온 애플페이가 저변 확대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전채(여신전문채권) 금리 상승과 경기 악화로 인한 연체율 증가로 실적 악화일로를 걷는 카드사들이 추가적인 사업을 벌일 여력이 없어서다.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시 신용판매 비율·회원수 확대 측면 장점 대비 총 비용을 고려하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MS(시장점유율)는 애플페이 도입 이후 크게 확대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월 현대카드 개인신용판매 취급액이 11조9억원을 기록해 삼성카드(10조8806억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1위는 신한카드(11조9942억원), 4위는 KB국민카드(9조2553억원)가 차지했다. 최근 해외결제액 부문에서도 현대카드는 1위(9월 기준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점유율 확대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 영향이 컸다. 실제 애플페이 도입 후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지난해말 1135만명에서 지난달 1197만명으로 62만명 늘었다. 동 기간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회원 증가폭이 15만명에 그친 데 비해 확실한 성장세다.

다만 순이익 증가폭은 회원수 증가에 못 미쳤다. 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성장에도 순이익 규모는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여전히 5위에 그쳤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다. 화제성은 있지만 실질적인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교통카드 등 기능이 없는 것도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사업자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은 상황"이라며 "교통카드 기능이 카드사에 가져다 주는 수익이 크지 않지만, 카드 결제 기능의 범용성 면에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실적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2%대에 육박하면서 리스크 방어를 위한 충당금 부담 상승 등 실적 악화 영향도 크다. 실제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2724억원)은 전년 동기(3523억원)보다 22.7%,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3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각각 1180억원, 1274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1%, 23.1% 감소한 수치다. 충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70%~80% 늘어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단 뜻이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애플페이 도입을 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급격히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익이 날 수 있는 금융 부문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면서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도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애플페이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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