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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황이 성장 동력이라니"···다이소, 매출 3兆 클럽 입성 '눈앞'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불황이 성장 동력이라니"···다이소, 매출 3兆 클럽 입성 '눈앞'

등록 2023.06.14 15:57

윤서영

  기자

경기 침체·소비 위축에도···외형 성장세 돋보여소비 양극화부터 균일·저렴한 가격에 수요 '쑥''고객 중심 경영' 실천···사업 역량 집중할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3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성다이소는 경기 침체에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성다이소의 작년 한 해 매출은 2조9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6048억원)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2838억원) 감소한 2393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원가율 급등과 신규 고용,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줄었지만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도 1450여개에 달할 정도다.

아성다이소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면 불과 4년 만에 1조원가량을 늘리는 것이다. 앞서 아성다이소는 지난 2015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이후 4년 만인 2019년에는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아성다이소가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양극화 현상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제품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불황일 때면 저가 위주 제품을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소비 형태는 물론 고가 제품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소비자 비중도 함께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1000원숍'으로 불릴 만큼 균일하면서도 저렴한 가격 역시 외형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아성다이소는 총 3만여 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00원과 2000원인 상품 비중은 약 80%, 1000원짜리는 절반을 넘어선다.

특히 아성다이소는 유통과정에서 제거할 수 있는 거품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해 균일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에 대한 노력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이소는 현재 고객이 상품에 대해 느끼는 가치가 변하지 않는 범위에서 포장을 최소화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컵의 손잡이가 필요 없는 디자인이라면 과감히 손잡이를 없애고, 양면에 무늬가 있다면 한쪽에만 무늬를 남기는 것이다. 이처럼 품질을 유지하는 선에서 제품의 디자인을 변경한다.

이외에도 다이소는 협력업체를 찾아가 현장 실무자들과 고민해 생산 단계를 줄이거나 균일가 전용 라인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아성다이소는 올해도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자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고품질, 가성비 높은 균일가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장 및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 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전망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판매가를 결정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적용·개선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환율 인상,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객에게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마진을 최소화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펼쳐 균일가 정책을 그대로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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