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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코오롱글로벌 대전 미착공 현장 "우발채무 우려없다"

부동산 건설사 르포

코오롱글로벌 대전 미착공 현장 "우발채무 우려없다"

등록 2024.02.05 13:08

수정 2024.02.05 13:4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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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봉명·선화3차 본PF 전환 후 연내 착공 예정주택시장 침체에 풍력발전 등 비주택수익 강화

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1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1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대전에 가장 많은 분양을 하며 신경을 써왔고, 사업성이 탄탄해 우발채무와 관련된 리스크는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코오롱글로벌 고위 관계자)

코오롱글로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대부분 사업장들은 이미 분양률이 97%가 넘고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보는 미착공 현장도 사업성이 좋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2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2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PF우발채무 1조1000억원 중 5000억원에 대한 사업은 이미 분양률 97.7%를 기록하며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한 상황이다. 즉 미착공 PF우발채무를 6100억원으로 봐야 한다는 것.

미착공 현장은 대전 봉명·선화3차, 울산 야음 등 3개 사업장이다. 이 사업장들의 우발채무 규모는 대전 봉명 2491억원, 대전 선화 2680억원, 울산 야음 920억원 등 총 6091억원이다.

미착공 사업장 3곳은 현재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위한 '브릿지론'으로 대출을 일으킨 상태다. 착공을 위한 공사비와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선 '본PF'로 전환해야 한다.

코오롱글로벌 고위관계자는 "입지와 교통, 인프라 환경 등 정성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 3곳 모두 연내 본PF로 전환하면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2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대전 선화동 하늘채 브랜드타운 가운데 대전하늘채 스카이앤2차 공사현장. 사진= 주현철 기자

지난 1일 방문한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하늘채 스카이앤(선화) 1차·2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 단지는 이미 분양을 끝내고 완판돼 각각 올 7월과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돼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미착공 현장인 선화3차도 완판까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화 3차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규모가 2680억원이지만 인근 개발호재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주거 편의성은 물론, 사업성을 보고 들어올 수분양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화동 신주거타운(4690가구) 6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코오롱글로벌의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로 구성됐다. 최성훈 건축본부 마케팅팀 팀장은 "선화3차는 오는 10월에 착공에 들어가는데 사업성이 우수해 미분양 리스크는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대전 봉명동 사업장 부지. 사진= 주현철 기자대전 봉명동 사업장 부지. 사진= 주현철 기자

또 다른 미착공 사업장인 유성구 봉명동 사업장은 '더블 역세권' 입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전봉명 프로젝트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원 15만4191㎡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대전 지역 내 주거 선호도와 시세가 가장 높은 도안지구와 둔산지구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지하철 유성온천역과 도시철도 트램(예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사업지 주변에 주거시설 개발계획이 다수 있고, 유성시장 촉진지구와 함께 신흥 주거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금융기관 심사를 완료하고 보증기관 심사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3월 중 본PF 전환 및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팀장은 "봉명동 사업장은 유성구 내 가장 높은 47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봉명동 사업장 인근 도로. 사진= 주현철 기자대전 봉명동 사업장 인근 도로. 사진= 주현철 기자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중장기 경영 전략에 따라 비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부터는 풍력 사업과 상사 및 스포렉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연간 600억~700억원의 고정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여동현 코오롱글로벌 재무팀 차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주택 매출 공백을 만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비주택 부문은 특성상 빠르게 착공하고 현금 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주택 부문보다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자기자본은 5900억원, 현금성 자산은 2500억원 수준이다. 회사가 보유 중인 골프장 라비에벨과 서초동 스포렉스 부지의 평가 가치는 각각 은 4000억원,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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