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피에몬테' 앞세워 주식 적극 매수책임 경영 의지 드러내···지배력 강화 효과↑'옥상옥' 구조에···"2세 승계 연결고리 될 것"
업계에선 윤 회장이 휠라홀딩스의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고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배당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시장에서의 책임 경영 의지까지도 함께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자산가치도 덩달아 확대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에몬테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휠라홀딩스 주식 28만4289주를 장내 매수했다. 액수로는 113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34.84%에서 35.31%로 확대됐다.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의 최대주주로 2017년 4월 설립 당시부터 윤 회장과 장남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장녀 윤수연씨가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전형적인 오너 기업으로 꼽힌다. 피에몬테의 지분 역시 윤 회장과 윤 대표가 모두 가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 회장은 75.18%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으며 윤 대표가 4.05%, 윤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용 전동스쿠터 제조업체 케어라인이 20.77%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에몬테가 지난 2년간 적극적으로 휠라홀딩스 지분을 늘려온 만큼 올해도 주식 매입 행렬은 지속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2021년 말 기준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지분율이 21.62%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13.69%포인트(p) 상승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이 휠라홀딩스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주가 하락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의 현재 주가는 4만원 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고점(5월24일 종가 기준 8만7900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이상 난 상황이다.
지분율이 높아질 경우 윤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되는 효과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휠라홀딩스는 현재 윤 회장이 피에몬테를 통해 최상단에서 지배하고 있는 '옥상옥' 구조를 띠고 있다. 즉 피에몬테가 휠라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피에몬테가 향후 '오너 2세'인 윤 대표로의 승계에 지렛대가 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비상장사라는 점을 활용해 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피에몬테 지분을 윤 대표가 넘겨받으면 2세 승계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피에몬테는 현재로선 윤 대표의 승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윤 회장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휠라홀딩스가 최근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앞세워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성향을 대폭 상향한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앞서 휠라홀딩스가 2022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을 당시 피에몬테는 130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이후 작년 9월에는 휠라홀딩스의 결산배당에 따라 120억원을 추가로 배당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에몬테는 설립 이후 역대급 현금을 보유할 정도로 단기간에 현금 곳간을 두둑하게 채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1년 사이에 불어나는 현금 역시 어마어마하다"며 "앞으로도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배당 등을 통해 손에 쥐게 될 현금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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