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수료 경쟁···"무료 정책 가능성↑"비트코인 전고점···거래소 간 경쟁 심화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13일 코인원의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설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 단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0.2% 내외의 수수료를 유지하던 국내 거래소들이 수수료를 0.0n%대로 낮추는 상황에 기존 그대로인 코인원도 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코인원 측은 면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수수료 무료) 계획은 없고, (무료설에 대한) 근원지도 모른다"고 짧게 말했다.
수수료가 낮을수록 이용자들을 더욱 끌어올 수 있다. 이에 코인원도 수수료를 낮추기 전 무료 정책을 몇 달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 코빗 등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후 정책을 종료하며 수수료를 낮췄다"며 "아직 한 번도 관련 이벤트나 정책 변동이 없던 코인원이 한 번쯤은 시도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지만,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앞두고 수수료 정책 변동이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86.57% ▲빗썸 11.84% ▲코인원 1.43% ▲코빗 0.14% ▲고팍스 0.01% 순이다. 현재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는 업비트 0.05%, 빗썸 0.04%, 코빗 0.07%다. 코인원의 수수료는 0.2%로 타 거래소에 비해 다소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무료 정책은 거래소 실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빗썸과 코빗, 고팍스는 지난해 10월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빗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이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는데,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후 매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빗도 수수료 무료로 수익이 거의 없어 지난해 실적 역시 큰 폭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빗썸과 코빗은 4개월간 무료 정책을 진행했으며, 종료한 후 수수료를 각각 0.04%, 0.07%로 낮췄다. 고팍스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USDC코인 등 4개 코인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더해,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는 2일 만에 7만2850달러로 전고점을 갱신해 원화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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