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CAPA 확대에 25.2조원 투자···전년比 103% ↑SK온 투자금 10조원 돌파···삼성·LG도 공격적 투자삼성만 공격 투자···최윤호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K온은 연구개발에 300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0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외 공장 투자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10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계획한 투자 금액 대비 3조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투자금을 늘렸다. 삼성SDI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1조1363억원을 집행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00억원 증가한 수치다. CAPA 확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 4조344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비용은 1조374억원, 시설투자비는 10조89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각 18.4%, 73.1% 늘어났다.
올해 SK온은 예년 대비 보수적 투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로 9조원을 예상한다"면서 이중 7조5000억원을 배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투자금은 북미 지역의 포드 및 현대차 JV(합작법인) 위주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또 당초 2025년부터 배터리 생산이 예정된 스텔란티스와의 미 인디애나주 합작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가동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전년보다 약 50% 확대된 6조5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년 수준으로 투자비를 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업황 둔화를 고려해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사측은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 당시 "북미 지역의 생산거점 확대를 준비해 나가되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설비투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집행했고 올해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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