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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년 투자 확 늘렸던 K배터리···올핸 삼성 '공격', LG·SK는 '속도조절'

산업 에너지·화학

작년 투자 확 늘렸던 K배터리···올핸 삼성 '공격', LG·SK는 '속도조절'

등록 2024.03.21 15:23

수정 2024.03.22 07:47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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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CAPA 확대에 25.2조원 투자···전년比 103% ↑SK온 투자금 10조원 돌파···삼성·LG도 공격적 투자삼성만 공격 투자···최윤호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

작년 투자 확 늘렸던 K배터리···올핸 삼성 '공격', LG·SK는 '속도조절' 기사의 사진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투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합산 연구개발(R&D)에는 2조4743억원,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장 등에 쓰인 비용은 25조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1%, 103%나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발생한 올해에는 3사의 투자 전략이 엇갈릴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K온은 연구개발에 300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0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외 공장 투자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10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계획한 투자 금액 대비 3조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투자금을 늘렸다. 삼성SDI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1조1363억원을 집행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00억원 증가한 수치다. CAPA 확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 4조344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비용은 1조374억원, 시설투자비는 10조89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각 18.4%, 73.1% 늘어났다.

올해 SK온은 예년 대비 보수적 투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로 9조원을 예상한다"면서 이중 7조5000억원을 배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투자금은 북미 지역의 포드 및 현대차 JV(합작법인) 위주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또 당초 2025년부터 배터리 생산이 예정된 스텔란티스와의 미 인디애나주 합작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가동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전년보다 약 50% 확대된 6조5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년 수준으로 투자비를 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업황 둔화를 고려해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사측은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 당시 "북미 지역의 생산거점 확대를 준비해 나가되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설비투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집행했고 올해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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