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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카오, 역대급 실적 예고에도···증권가선 "위기"

IT 인터넷·플랫폼

네카오, 역대급 실적 예고에도···증권가선 "위기"

등록 2024.04.23 07:29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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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1분기 영업익, 18%·79% 증가 전망배경엔 주력 사업의 선전···'검색·카톡' 영향양사 모두 장기적으론 비관···"방향성 모호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장기적인 플랜에 의구심을 내비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장기적인 플랜에 의구심을 내비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플랫폼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1월~3월)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흐름에도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전망에 대해 비관하는 상황이다. 회사의 미래 사업 방향성이 아직까지 다소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네이버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4960억원,영업이익 38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5%, 17.87% 오른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14.89% 오른 1조9995억원, 영업이익은 78.75% 늘어난 1271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전망도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올해 매출 10조6395억원, 영업이익 1조7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역대급 실적을 쓴 작년보다도 각각 10.02%, 14.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역시 올해 매출 8조6159억원, 영업이익 6588억원으로 각각 14.01%, 42.96%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회사 실적 배경에는 핵심 사업의 호조세에 있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 및 광고 사업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부문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숏폼 등으로 디스플레이 광고의 역성장 폭도 감소할 전망이며, 검색 역시 광고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처음 실적에 반영되는 '뉴로클라우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동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뉴로클라우드가 공공기관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적용처를 확대해 나가며 클라우드 부문 B2B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원과 AI 관련 협업 체계를 준비하고 있어 B2B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도 역시 향상될 것"이라 분석했다.

뉴로클라우드란, 기업 고객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다.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고 그 위에 GPU 클러스터를 결합한 뒤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학습, 운영도구들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이 매출로 잡히는 '톡비즈' 부문과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모양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친구 탭의 체류 시간 확보와 오픈 채팅 탭의 광고지면 확대 효과로 광고 업황의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SME 광고주의 발굴 및 로컬광고 등 인벤토리 확장도 지속돼 본업의 체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지만,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에서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AI의 경우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다가 회사 성장의 주축인 커머스 부문도 중국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우려를 덜었지만, 장기 성장 전략이 더욱 구체화되지 않는다면 상승 탄력은 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커머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규모가 작아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만 덜어진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매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각종 리스크에 따른 모호해진 성장 전략을 꼽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카카오의 성장 전략은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전체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였는데, 현재는 연결고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는 그간 꾸준히 '문어발식 확장'으로 비판받아 왔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론이 크게 악화함에 따라, 신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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