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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G모빌리티의 혁신, 렉스턴·토레스·전기차 한 라인서 만드는 평택공장

산업 자동차 르포

KG모빌리티의 혁신, 렉스턴·토레스·전기차 한 라인서 만드는 평택공장

등록 2024.04.24 14:00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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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조립3라인···"전 차종 혼류 생산 가능"자동화 시스템 방식으로 라인 운영 효율 극대화

"드르르륵, 드르르륵" "쿵! 탁! 철컹"

경쾌한 드릴 소리와 소란스러운 기계음이 가득한 곳. 지난 한 해 총 11만6099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직원들이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렸던 KG 모빌리티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약 2개월간 생산방식이 다른 이종 차종 간 혼류 생산을 위한 2라인과 3라인 통합 공사를 마무리한 KG 모빌리티의 평택공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조립 1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조립 1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

기존에는 1라인과 2라인에서 티볼리·티볼리 에어, 코란도, 토레스 등 모노코크(자동차 뼈대와 보디가 하나로 돼 있는 차량 구조) 차종을 생산하고 3라인에서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 등 바디 온 프레임(강철로 만든 별도의 뼈대에 보디를 올린 차량 구조) 차종을 생산하는 구조였다.

전명 통합 공사 이후 현재는 1라인과 3라인, 2개 생산 라인을 운영하면서 3라인에서 프레임 차종과 모노코크 차종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혼류 라인 운영으로 생산 라인의 유연성을 확보해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한 것이다. 공장 생산 능력도 시간당 22대에서 30대로 향상됐다.

박장호 KG 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은 "KG그룹 편입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면 통합 공사에 돌입했다"며 "국내에서 바디 온 프레임 차종과 모노코크 전기차 차종을 혼류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립 3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조립 3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

이번에 통합 공사를 마친 조립 3라인은 언뜻 기존 공정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차체에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각종 장비와 시트, 엔진과 변속기 모듈을 장착하며 하나의 차를 완성해 나간다.

차이점은 '의장→샤시→파이널' 공정으로 이어지는 과정 중 샤시 공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샤시 라인에서는 엔진과 구동장치를 트림바디에 장착하고 원활한 작동·제어를 위한 부품을 조립한다.

이 단계에서 모노코크 차종은 파워트레인 모듈과 차체의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하나의 차량으로 합치는 '매리지(Marriage)' 공정을, 바디 온 프레임 차종은 엔진과 내부 장비가 조리된 차에 차체는 씌우는 '바디 마운트(Body Mount)' 공정을 거친다. 차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구성된 모노코크 형태에 비하면 다소 복잡한 공정이기도 하다

두 차종은 서로 다른 두 공정을 요구지만 KG 모빌리티는 바디와 데크를 동시 운반하는 자동화 시스템 방식으로 공법을 일원화했다.

정해진 조립3팀 책임매니저는 "새로 만든 샤시라인의 핵심은 바디마운팅으로 동시에 도킹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며 "두 차종은 휠 볼트부터 배터리까지 다양한 부품이 서로 다른데 자동화 설비로 통합 공급 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업이 한창인 생산라인엔 렉스턴 스포츠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중간중간 토레스 EVX가 자리 잡고 있었다. 서로 다른 두 차종이 혼재해 있지만 데크와 차체가 도킹되는 시간은 단 3분 20초. 이마저도 20초는 이동시간이다.

두 차종이 혼재돼 있지만 사실상 생산능력은 이전과 같다는 뜻이다. 오히려 생산라인의 유연성을 확보해 추후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박장호 생산본부장은 "조립 1라인 모자란 양을 3라인에서 커버하고 있다"며 "현재는 전기차 수요가 많아 토레스EVX를 생산하고 있지만 추후 수요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체 1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차체 1팀. 사진=KG모빌리티 제공

이번 혼류 라인의 핵심은 '자동화'다. KG 모빌리티의 자동화 기술력은 차체에 해당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차체2공장에서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수십여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던 조립 공장과 달리 이곳에선 곳곳에 설치된 로봇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용접자동화률 100%를 자랑하는 차체 공장은모든 용접작업을 로봇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 속도와 정확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안종석 차체1팀 책임매니저는 "이 공장에서는 작업자를 마주칠 일이 많이 없다"며 " 높은 자동화유롤 인해 미세 조종이나 품질 등 일부 공정에만 작업자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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