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47.1로 지난 5일 (3.12)에 비해 나흘새 15.1배 급증했다.
검색량 지수는 네이버에서 특정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2년) 내 최다 검색량을 대비 변화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라인 검색량 지수는 카카오톡 먹통 사건이 발생해 대체 메신저로 언급된 2022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월 1.18에 비해서는 40배나 폭증했다. 카카오톡 검색량 지수도 두 배를 웃돌았다.
라인 앱 설치와 이용자 수도 증가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8346건으로 전주 대비 3.5%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주 5만9728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라인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116만 6382명으로 113만7674명을 기록한 전주보다 2.5% 증가하면서 1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회사ㅏ가 만든 세계적 메신저의 경영권을 일본 회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같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을 운영 중인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절반씩 갖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한 주라도 더 갖게 되면 경영권은 넘어가게 된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라인 강탈"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 주도" ▲"미래자산을 통으로 뺏기는 것" 등 라인 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라인 이용자 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데이터·시스템 의존도 조정과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라인야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 퇴임 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재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부 일본인으로 재구성됐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지난 9일 결산 설명회에서 A홀딩스 이사회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1명 더 많은 상태라,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역시 지난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 중이라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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