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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LF, 이효리 앞세운 '리복'으로 분위기 반전 이룰까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LF, 이효리 앞세운 '리복'으로 분위기 반전 이룰까

등록 2024.06.04 16:48

윤서영

  기자

통상적인 비수기 진입···'성장 동력' 필요신흥 브랜드와 협업 '활발'···고객 유입↑한정판 제품 출시로 젊은 세대 사로잡아

LF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복'을 통해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LF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복'을 통해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한 의류 소비 둔화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LF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설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의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은 4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4414억원)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9%(118억원)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비용 효율화 등을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도 사업 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LF도 이를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2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여름 의류 판매해 통상적인 패션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매출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는 LF의 올해 성장 동력은 리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복이 최근 2분기에 들어서면서 시장에 선보인 협업 상품들이 충성 고객과 신규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LF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복은 지난 4~5월 두 달간 총 7개에 달하는 콜라보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리복 간의 아이덴티티를 개성 있게 조화시킨 점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중 벨기에 기반 남성복 브랜드 '보터', 일본 컨템포러리 스트릿 브랜드 '니들스' 등과 협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복이 보터와 콜라보한 축구 티셔츠는 출시 당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니들스와의 콜라보 제품 역시 론칭 당일 온라인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으며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완판, 오프라인 매장도 2시간 만에 모든 재고가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 니들스와 콜라보한 '비트닉 슬라이드' 제품도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리복의 콜라보 전략이 기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유입에도 큰 공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LF에 따르면 리복이 콜라보 론칭을 활발하게 진행했던 지난 4~5월 기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새롭게 가입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약 115% 가량 늘어났다.

리복은 올해 리복의 헤리티지를 가진 다양한 스니커즈부터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웨어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모든 스타일과 연령대를 아우르는 헤리티지 브랜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콜라보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앰버서더인 이효리와 함께 클럽C, 트리니티 KFS, 리복 바람막이 등 주력 아이템을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협업을 통해 기존과 다른 차별성을 강조하는 콜라보는 패션업계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중에서도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제품들은 소장 가치를 불러일으켜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X세대(1970~198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추억 속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1년여 만에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티피코시는 지난해 4월 LF가 재론칭에 나선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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