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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업계, '4兆' 냉감 시장 경쟁 불붙었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패션업계, '4兆' 냉감 시장 경쟁 불붙었다

등록 2024.05.28 16:1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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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 예고···냉감 소재 의류 수요↑계절적 비수기 실적 방어···돌파구 마련 시급'신소재' 적용부터 '기능' 극대화한 의류 출시

패션업계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냉감 소재 시장을 점찍고 관련 상품 출시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패션업계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냉감 소재 시장을 점찍고 관련 상품 출시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패션업계의 냉감 의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냉감 소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은 냉감 의류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소재와 기능 등을 강화한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 FnC)이 전개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는 최근 기존의 개선점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한 냉감 기능성 상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주력 제품은 포르페 소재를 적용한 상품이다. 포르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든 신소재로 열전도성이 높아 피부에 닿는 즉시 열을 빼앗아 체감 온도를 낮춰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F&F가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냉감 기능성 제품인 '프레시벤트 컬렉션'을 내놨다. 프리미엄 냉감 소재인 프레시벤트는 신체 접촉 시 시원한 느낌을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땀을 흡수, 건조시키는 기능이 뛰어나다.

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의류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브랜드만의 기능성과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냉감 의류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착용 시 시원한 촉감을 선사하는 냉감 우븐 원단과 신축성이 우수한 잠재권축사 니트 원단을 적용한 '아이스 데이 테크 재킷'을, 아이더는 기능성 냉감 원사 적용으로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스 데님 '네오 아이스 리얼 데님 팬츠'와 '네오 아이스 데님라이크 팬츠'를 출시했다.

K2가 선보인 '오싹 메가' 시리즈는 열을 흡수·방출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상변환물질인 PCM의 캡슐 사이즈를 120% 키워 열 흡수량을 300% 증가시킨 '메가 PCM'을 적용해 쾌적성을 더했다.

이 같이 패션업계가 냉감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실적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는 겨울에 비해 단가가 낮은 여름 의류를 판매하는 만큼 매출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시기로 꼽힌다. 여기에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린 탓에 올해 첫 시작도 마냥 좋지만은 않아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도 한몫 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통상 7월부터 시작되는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온 탓에 냉감 의류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월 평균 기온 전망을 살펴보면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향후 냉감 의류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9000만달러(약 2조7104억원)에서 오는 2025년 34억4000만달러(약 4조6853억원)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있어 냉감 의류를 찾는 소비자는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상된 기술력과 신소재를 적용한 신제품 출시에 분주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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