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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난해 4대그룹 성적표 희비···현대차 '웃고', SK·LG '울고'

산업 재계

지난해 4대그룹 성적표 희비···현대차 '웃고', SK·LG '울고'

등록 2024.06.19 11:00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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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조사···현대차그룹, 영업익 10조 유일SK그룹 당기순익 폭락···2022년 3위→작년 20위 붕괴LG그룹, 매출·순이익 모두 감소···영업이익은 적자전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4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순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총수 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만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최태원 회장의 SK그룹과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은 모두 하락세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전체 순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 평가는 별도 기준 매출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 항목이다. 조사는 각 그룹이 공정위에 보고한 국내 계열사 전체 경영 실적과 고용 규모 등을 참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그룹 매출, 당기순익, 고용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9158억원으로 조사 대상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당기순익도 43조5071억원으로 가장 컸고 국내 전체 고용 인원도 27만8284명으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현대차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규모는 18조259억원이었다.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SK그룹은 매출(200조9306억원), 영업이익(3조8841억원) 2개 항목에서 3위에 포함됐다. 매출 순위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그대로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022년 2위에서 1년 새 한 계단 내려왔다. 그룹 전체 당기순익은 2022년만 해도 3위였지만 작년에는 20위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은 또 매출 증가율은 14.6%(248조8970억원→285조2336억원), 영업이익 증가율은 43.3%(12조5832억원→18조259억원) ▲순익 증가율 75.8%(11조6712억원→20조5149억원)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반면 SK는 매출 감소율 10.3%(224조465억원→200조9306억원), 영업이익 감소율 79.4%(18조8282억원→3조8841억원), 순익 감소율은 94%(11조385억원→6582억원)를 나타냈다. LG도 매출 감소율은 3.6%(140조5287억원→135조4005억원), 영업손익은 적자전환(1조4691억원→ -3861억원), 순익 감소율은 37.5%(3조4281억원→2조1415억원)에 달했다.

삼성의 매출은 418조7712억원에서 358조915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7조8015억원에서 2조 8564억원으로 각각 14.3%, 92.4% 감소했다. 다만 전체 순익은 37조3050억원에서 43조5071억원으로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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