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광고 다 좋았다···SOOP, 2Q 영업익 333억원 '사상 최대'(종합)

매출·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23%, 41%↑···분기 기준 최대

시장 기대치도 웃돌아···"플랫폼과 광고 매출 고르게 성장"

3분기 플랫폼 '뉴브랜딩' 시동, 글로벌 시장 확대도 박차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SOOP이 올해 2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연초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생긴 '반사이익'에 뜸하던 신작 게임의 '광고 유입'이 더해진 결과다.

SOOP은 하반기 스트리밍 플랫폼의 '뉴브랜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중심의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찬용 SOOP 대표이사. 사진=SOOP 제공

SOOP은 2024년 2분기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3%, 41%나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OOP이 이 기간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OOP의 호실적은 플랫폼과 광고 매출의 견조한 성장이 견인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828억원을 달성했고, 광고 매출은 2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7% 상승한 2015억원과 619억원을 달성했다.

SOOP은 상반기에 플랫폼 구분 없이 모든 스트리머, 유저들이 직접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서비스 'GGGL'(Good Game, Good Luck)과 같은 참여형 서비스를 론칭하는 한편,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플랫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 지원,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유저들의 플랫폼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고르게 성장, 2분기 기준 평균 동시 방송 수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도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대비로는 24% 늘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플랫폼 SOOP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e스포츠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KBO 글로벌 중계, 현지 스트리머 파트너십 확보 등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SOOP은 오는 3분기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의 서비스명 변경, UI/UX 개편 등의 새로운 브랜딩을 진행하는 한편,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 e스포츠 등의 중계권을 확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SOOP만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마련하며 스트리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유저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더욱 확장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다양한 스트리머와 함께 하는 열린 플랫폼 커뮤니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본질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술 우위를 지속하고, 국내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딩과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확대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