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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변동성 큰 증시에 목표전환형 펀드 '인기'···설정액 1.3조원 넘어

증권 투자전략

변동성 큰 증시에 목표전환형 펀드 '인기'···설정액 1.3조원 넘어

등록 2024.08.23 15:22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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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빈자리 채우는 목표전환형 펀드···올해 설정액 세 배 증가투자 위험은 여전···투자 자산과 전략에 따라 목표 달성 못할 수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목표전환형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운용사들 역시 높아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열된 시장을 우려, 목표전환형 펀드가 목표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운용 중인 국내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1조3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초 설정액이 463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운용되고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의 개수는 39개에서 60개로 53%가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ELS, 부동산 펀드, PF채권 등 중수익을 추구하는 금융투자상품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 달성 후 운용전략을 전환하는 펀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까지는 주식, 리츠, 장기채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달성 이후 만기까지는 채권형 자산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펼친다. 목표수익률은 보통 7~10% 수준이다.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자 운용사들은 다양한 유형의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저평가 배당 확대 기업에 투자하는 신영기업가치레벨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주식)을 선보였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의식한 상품이다.

같은 달 1일 DB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국채에 투자하면서 공모주로 알파수익을 추구하는 DB타겟 국채&공모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를 선보였다. 각 상품의 목표수익률은 8%, 7%다.

관련 시장의 성장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커진다는 장점이 존재하나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투자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만기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가 정해져 있는 ELS와 비교해 손실 확정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나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LS와 달리 레버리지 등 더 다양한 운용전략을 사용하고 투자 대상의 범위도 넓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기간 내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목표전환 전략은 부차적인 전략이기 때문에 투자 자산에 대한 전망과 가격 흐름 그리고 기본적인 운용 전략에 따라 목표달성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전환형 펀드는 대체로 시장이 급락하거나 급락 이후 시장이 반등했을 때 많이 만들어졌다"며 "성과가 좋은 시기에는 펀드가 목표수익률 조기에 달성하고 환매하고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설정액이 빠르게 늘어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자금이 묶이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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