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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80% "AI 필요"···실제 활용률은 30% 수준

산업 산업일반

기업 80% "AI 필요"···실제 활용률은 30% 수준

등록 2024.08.28 08:17

수정 2024.08.28 09:37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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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 활동에 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실제 활용률은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분야 활용률은 20%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등 성과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78.4%를 차지했다.

'실제 AI 기술 활용 여부'에 '그렇다'고 답한 기업은 30.6%를 차지한 반면 '아니다'고 답한 기업은 69.4%에 달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활용률은 23.8%로 서비스업 분야 활용률(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 분야에선 금융(57.1%)·IT서비스(55.1%)의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대한상의 제공자료=대한상의 제공

기업 규모별 활용률은 대기업이 48.8%, 중견기업이 30.1%, 중소기업이 28.7%로 기업 규모에 비례해 AI 기술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기업이 40.4%, 비수도권 기업이 17.9%로 지역 간 격차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개발(R&D)',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시간 단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답한 기업 153개에 '활용 분야'를 묻자 '제품개발(R&D)'(66.7%), '보안·데이터분석 등 IT 업무'(33.3%), '품질 및 생산관리'(22.2%), '고객서비스 관리'(13.7%), '영업 및 마케팅'(13.1%), '물류 및 공급망 관리'(9.8%) 순으로 답했다.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게 된 효과'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시간 단축'(45.8%)을 꼽았으며 '비용 절감'(22.2%), '생산량 증가'(11.8%), '판매량 증가'(8.5%) 등으로 답했다. AI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 중 'AI 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86.3%에 달했다.

이어 AI 도입과 관련한 기존 투자 규모 대비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69%를 기록한 반면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제품 마케팅에 쓰이는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다'는 문장이 기업의 AI 활용에도 딱 들어맞는다"며 "AI 활용 효과에 대한 만족도나 추가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도입계획과 투자규모에 대한 적극적 답변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절반은 향후 AI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기술·IT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 347개사에 '향후 AI 기술 도입 계획'을 물었더니 절반에 달하는 49%가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이어 '3년 이후 도입'(21.6%), '3년 내 도입'(13.5%), '2년 내 도입'(9.3%), '1년 내 도입'(6.6%) 순으로 답해 AI 도입을 작금의 과제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 및 IT 인프라 부족'(34.6%), '비용 부담'(23.1%), 'AI 필요성 못 느낌'(21.9%), 'AI 신뢰성에 대한 의문'(10.1%), '인력 부족'(6.1%) 등으로 답했다.

AI 기술의 활용과 능동적 확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AI 분야 투자 및 R&D 지원'(51.4%),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개선'(7.8%) 등을 차례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단순 업무부터 제조공정까지 기업 내 AI 기술의 활용도가 늘고 있긴 하지만, 활용기업의 수나 활용범위 측면에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 활용 및 도입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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