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AI 기능을 강화한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번에 선보인 양문형 냉장고는 비스포크 냉장고 4도와와는 다른 2도어 냉장고로 왼쪽 냉동, 오른쪽 냉장으로 구성됐다. 올초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에 적용됐던 '오토 오픈 도어'도 적용됐다. 이는 도어 센서를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술이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에서 스스로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조절해 실사용 기준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와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AI 인버터 컴프레서' 적용 등 AI 기능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비스포크 AI 가전'에 업그레이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을 담아 말하거나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 수행,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이 음성 명령으로 한층 더 손쉽게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같은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 적용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다. 삼성전자는 적용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AI 가전에 집중하는데는 AI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부진한 가전 업계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가전 업계는 이미 성숙 시장으로 평가되고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다만 AI 가전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추후에도 AI 가전 확산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전자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한 'AI 가전'은 누적 15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AI 스팀은 각각 출시한지 2개월, 25일 만에 누적 1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빠른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삼성스토어가 지난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3개월 간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판매 가전 3대 중 2대가 'AI 가전'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해 AI 가전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등 B2B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사업 구조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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