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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효자 HBM'···SK하이닉스, D램 매출 분기·반기 최대

산업 전기·전자

'효자 HBM'···SK하이닉스, D램 매출 분기·반기 최대

등록 2024.08.26 16:0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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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폭발 성장···최대치 D램 매출2분기에만 10조원 넘어···역대 처음시장 "내년 HBM 매출 20조원 상회"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분기,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분기,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D램(DRAM) 매출이 분기, 반기 모두 최대치를 찍었다.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한 덕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D램 매출액은 18조1938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약 2.5배 수준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해 2분기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매출액은 10조7004억원이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치다. 1개 분기에 1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기준 직전 최대치인 2022년 1분기(7조8576억원) 규모도 한참 웃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뤄낸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액은 16조4233억원,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이루는데 D램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D램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HBM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곳이 HBM 시장이라는 점에서다. SK하이닉스는 이 중에서도 HBM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등 해당 시장에서 단연 선두 지위를 유지 중이다.

그 덕에 D램 글로벌 매출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의하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1위는 삼성전자(98억달러)였고 2위는 SK하이닉스(79억달러)였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삼성전자는 42.9%, SK하이닉스는 34.5%였다. 순위는 직전 분기와 차이가 없지만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2.8%P에서 8.4%P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세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HBM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하반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 HBM 매출만 2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되어 향후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H200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4분기 출시 예정인 블랙웰 플랫폼(B100, GB 200, B200 A, Blackwell Ultra)에서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 M7 중심의 빅테크 업체들도 맞춤형 HBM3E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엔비디아 H200 출하 증가로 HBM3E 비중은 60~70%에 이를 전망이고 내년에는 엔비디아 신제품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8단, 12단 채택과 고용량 HBM(36GB) 등으로 엔비디아 HBM3E 비중은 80~9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엔비디아 HBM 공급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매출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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