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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년 매출만 1조···삼성전자, 구독서비스 초읽기?

산업 전기·전자

작년 매출만 1조···삼성전자, 구독서비스 초읽기?

등록 2024.08.13 08:44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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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독 사업 관련 채용 나서본격 진출 위한 준비 작업 해석삼성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어"

삼성전자가 구독 사업 관련 채용에 나서면서 구독서비스 사업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구독 사업 관련 채용에 나서면서 구독서비스 사업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구독서비스 시장을 두고 LG전자와 맞붙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구독 사업 관련 채용에 나서면서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다.

13일 삼성전자 채용공고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한국총괄에서는 구독 사업(Biz)과 관련 이달 19일까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주된 수행업무는 시장 트렌드 기반 품목·경로별 판매 시나리오 수립,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프라이싱 전략 수립, 구독상품 매출·손익 관리 등이다. 지원자격은 구독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 보유자, 구독(렌탈) 상품 운영 업무 경험 보유자 등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구독서비스 진출이 조만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를 위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사업성을 검증하고 구체화하기 위함 작업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그간에도 삼성전자가 구독서비스 사업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경쟁사인 LG전자만 보더라도 사업성은 이미 검증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만 1조1341억원을 찍었다.

이는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존에 정수기 렌탈 등이 중심이었던 것에서 냉장고, TV 등 대형가전까지 품목을 다양하게 넓힌 덕이다. 이에 LG전자의 구독서비스 가능 제품은 약 20여종에 달하며 지난 6월 한 달간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LG전자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은 36.2%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이용한 셈이다.

구독서비스 효과는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도 증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의 실적이 극명히 갈렸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A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DA 사업부의 매출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영상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VD 사업부와 합산으로만 공개돼 세부 실적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다만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 합산액(4900억원)이 전년 대비 33.8% 줄었다는 것을 감안 시 DA 사업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같은 기간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부는 8조8429억원의 매출액과 69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 분기 통틀어 최대치라는 역대급 실적이다. 이는 구독서비스, B2B 등이 효자 역할을 한 영향이 컸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성숙 시장이라고 평가되는 가전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AI가전' 외에도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삼성전자도 구독서비스 진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AI가 접목된 경험 등 조금 더 발전된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바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독서비스와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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